한 창업자가 3월에 그 공백을 발견한다. 연말 시즌에 완판된 히비스커스-베리 블렌드를 재입고해야 하는데, 그 핵심이 되는 건조 히비스커스는 가을 수확이 들어와야 다시 구할 수 있다. 생산 라인에서 잘못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부족 사태는 몇 달 전, 재입고 발주가 원료 자체의 캘린더가 아니라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계획되었을 때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 티 블렌드 캘린더는 바로 이런 공백을 품절이 되기 전에 잡아내기 위해 존재한다.
캘린더는 재발주 스프레드시트가 아니다
재발주 시점은 블렌드가 얼마나 빨리 팔리는지, 생산에 얼마나 걸리는지를 바탕으로 다음 발주를 언제 넣을지 브랜드에 알려준다. 이 계산은 발주가 도착할 때 원료가 당연히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데, 이는 녹차 같은 안정적인 기본 원료에는 맞는 말이지만, 정해진 시즌이 있는 과일이나 꽃에 기반한 블렌드에는 맞지 않는다. 블렌드 캘린더는 재발주 스프레드시트보다 한 단계 위에 위치한다. 그것은 계절 블렌드를 어느 달에 출시하거나 재입고하거나, 혹은 아예 계획에서 안전하게 제외할지를 결정하며, 그 시기가 열려 있다고 확인된 뒤에야 재발주 로직이 작동을 넘겨받는다.
원료 계절성 지도부터 시작하기
캘린더에 어떤 출시일이든 올리기 전에, 카탈로그의 각 블렌드는 원료가 실제로 조달되는 달과 매핑되어 있어야 한다. 캐모마일, 라임나무꽃, 민트는 저마다 고유한 개화 시기를 따르고, 과일차에 들어가는 건조 베리나 감귤 껍질은 주변 허브와는 좀처럼 맞지 않는 숙성·건조 시즌을 따른다. 홍차와 녹차, 그리고 고객이 직접 공급하는 블렌드는 보통 월별 변동이 적은 완제 원료 형태로 구매된다. 대략적인 수준이라도 각 블렌드의 핵심 원료와 알려진 입수 가능 시기를 정리해두면, 막연한 '계절성'이라는 감각이 실제로 계획의 기준이 되는 날짜들의 집합으로 바뀐다.
12개월짜리 블렌드 그리드 만들기
원료 지도가 준비되면, 캘린더 자체는 단순한 그리드가 된다. 블렌드마다 한 행, 달마다 한 열을 두고, 소싱·생산·출시·재입고를 표시한다. 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을 기반으로 한 허브 블렌드는 그 꽃의 수확 몇 달 뒤에 생산 시기가, 다시 몇 달 뒤에 출시 시기가 나타난다. 여름 과일 블렌드는 그 반대로, 늦여름에 소싱해 가을이나 연말 시즌 출시로 이어진다. 이 그리드가 쓸모 있으려면 정교할 필요는 없다. 특정 블렌드를 출시해도 안전한 달과, 단순히 시도하기에 맞지 않는 달을 한눈에 보여주는 공유 시트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