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이토록 선명하게 드러내는 화장품 원료는 드뭅니다. 블루 캐모마일 오일의 진한 잉크빛 파란색은 착각할 여지가 없으며, 그것은 이 원료의 매력의 원천인 동시에 배합상 가장 큰 골칫거리이기도 합니다. 그 색이 어디서 오는지, 그리고 진정이라는 포지셔닝 뒤에 어떤 성분이 있는지를 이해하면, 인상적인 호기심의 대상은 통제된 원료 선택으로 바뀝니다.
저먼 캐모마일과 로만 캐모마일
첫 번째 혼동의 원인은 이름입니다. 블루 캐모마일은 저먼 캐모마일, Matricaria chamomilla(동의어 Matricaria recutita)입니다. 이는 로만 캐모마일, Chamaemelum nobile 와는 다른 종이며, 두 오일은 서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 저먼 캐모마일은 여기서 다루는 진한 파란색 오일을 산출하며, 카마줄렌과 비사보롤이 풍부합니다. 로만 캐모마일 오일은 옅은 파랑에서 노랑을 띠고 지방족 에스터가 주성분이어서, 더 달고 사과 같은 향과 완전히 다른 성분 프로파일을 지닙니다. 단순히 "캐모마일"이라고만 적은 주문서는 이 점을 모호하게 남기므로, 라틴 학명은 사양서에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파란 색은 어디서 오는가
이 오일에 관한 가장 직관에 반하는 사실은, 파란색이 자라는 식물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꽃송이에는 matricin 이라는 무색의 세스퀴테르펜 락톤 전구체가 들어 있습니다. 수증기 증류의 열을 받아 matricin은 분해되어 강렬한 파란색 화합물인 카마줄렌으로 전환됩니다. 다시 말해, 색은 밭에서 수확되는 것이 아니라 증류기 안에서 만들어집니다. 파랑의 진하기가 배치마다 다른 것은 이 때문이며, 이는 작물이 지녔던 matricin의 양과 증류 조건에 좌우됩니다. 색이 옅다는 것은 원료나 공정 중 하나가 카마줄렌을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비사보롤, 카마줄렌, 그리고 케모타입
카마줄렌 외에, 이 원료의 명성을 지탱하는 성분은 alpha-bisabolol 과 bisabolol oxide A와 B입니다. 저먼 캐모마일은 단일하게 고정된 화학 조성을 지니는 것이 아니라, 이들 중 어느 것이 주성분이 되는지가 다른, 인정된 케모타입으로 존재합니다. 비사보롤 풍부형은 유리 alpha-bisabolol의 비율이 높고, 옥사이드 풍부형은 bisabolol oxide가 주성분입니다. 둘 다 정당한 저먼 캐모마일이지만, 일관된 제품을 만드는 배합가에게는 서로 다른 원료처럼 작용하므로, 케모타입은 사양에 명시하고 추정하기보다 GC-MS 프로파일에 비추어 확인해야 합니다. 그 비율은 작물의 산지, 수확 시기, 증류에 따라서도 변동하며, 바로 그 때문에 이를 뒷받침할 배치 프로파일이 없다면 "고비사보롤"이라는 공급업체의 한마디만으로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